Benjamin Clementine-Cornerstone


벤자민 클레멘타인을 처음 들어봤다. 와우...

폭설이란 이런 것이지...

와우... 오늘은 정말 폭설이 와장창 내렸다. 와장창와륵와르르륵 내림.

아침 8시 반쯤에 아빠랑 목욕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그때까지만해도 눈이 안내렸다. 먹구름이 꾸물거리는게 눈이 오겠다 싶긴 했으나... 아무튼 차를 타고 목욕탕에 도착했더니 그제서야 눈송이가 두어개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빠는 목욕 후에 눈이 나풀나풀 내리고 있으면 설악산에 다녀오자고 막 즐거워하셨는데 1시간 뒤에 목욕하고 나오니 헉... 그냥 눈 내리는 정도가 아니라 눈보라가 치면서 온 세상이 뿌연 눈밭이 되어 있었다. 우리가 목욕 간 곳이 외곽 산간의 콘도였기 때문에 제설이 좀 느릴 거라서 까딱 지체했다간 거기 갇힐 위험이 있을 정도였다. 아빠는 일단 이 곳을 벗어나야 한다며--; 황급히 빗자루로 1시간 사이 차를 뒤덮은 눈케익을 쳐내신 뒤, 설악산이고 자시고 집으로 냅다 복귀하였다는...


와 근데 속초에서 폭설은 많이 봤어도 그 폭설 와중에 차를 탄건 난생 처음이라 정말 무서웠다. 앞은 온통 뿌옇고 도로며 길이 다 지워져있는데 옆에서 눈폭풍이 허연 웨이브를 만들며 휘몰아치는게 보임ㅋㅋㅋ 오늘 내린 눈은 예쁜 함박눈이 아니라 정말 북극 눈보라st 였다. 눈오는데 천둥번개 치는거 봤음? 난 오늘 봄ㅎㄷㄷ

시내 상인들은 눈 치우느라 바쁘다.

치우고 또 치우고

가게 옆 길목에서 경차 하나가 빠져나가다가 눈에 헛돌고 있어서

눈 치우던 상인들이 다같이 밀어서 빼줬다. 훈훈ㅎㅎ
나도 가게서부터 삽질을 시작해 집 길목까지 눈을 퍼내며 왔더니

집도 퍼낼게 한바가지임...

골드야! 살아있니?!


순도리...

정말이지 귀여운 크리쳐로고...

처음엔 눈이 얼굴에 저 정도 묻어있었는데, 아빠랑 나랑 마당에서 분주하게 삽질하니까 순돌이가 뭔일인가 하고 궁금한지 개집 안에 안들어가고 내다보고 있더니만

눈보라를 다 맞아서 이렇게 됨ㅋㅋㅋㅋㅋㅋㅋ

시베리아 향토견이세요?

마당의 눈도 다 치우고 집에 들어와 뜨끈한 장판 위에서 두시간 정도 꿀잠을 잤다. 그리고 일어나선...

눈사람을 빚었습니다.

2017년에 걸맞는 창의적인 아이템을 접목시켜야 했는데 윽 대충 꾸며서 아쉽다. 핑크색 젓갈통의 큐트함으로 커버...


가게 나오다가 본 건데 차주가 넘나 불쌍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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