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호이안-7 올드타운 야시장

호이안 야시장을 밝히는 아름다운 등불들.

올드타운에서 다리 하나를 건너가면 바로 야시장 지역이 나온다. 초입의 왁자지껄한 식당가를 지나 야시장 골목에 들어서면 각종 매대와 길거리 음식부스가 늘어서 있다. 저녁 5시부터 10시 쯤까지 이어지는 이 곳은 올드타운을 거닐다 해가 지면 당연히, 자연스럽게 지나게 되는 장소다.



가지각색 아름다운 등을 걸어놓고 파는 등집 앞에서 누구나 멈춰설 수 밖에 없다.
정말 예쁘다.




우리는 직접 만든 등이 있어 구입하진 않았지만 가격이 궁금해 걸려있는 등을 가리켜 물어봤더니 10만동(한화 5천원)이라고 한다. 이렇게 저렴할 줄이야.

등 말고도 여러가지 소소한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팝업카드 중에 다낭 썬월드의 관람차가 있네!

하나 득템~


이쪽은 야시장 강 건너, 다시 올드타운 쪽인데 일부 길이 침수 되었다. 가랑비일지언정 주야장천 내리는 통에 투본 강이 결국 넘쳐흘렀네.

하지만 침수지역만 요리조리 피해서 사람들은 잘만 다닌다.



밤이 되면 소원초를 띄우며 강가를 20~30분여 도는 작은 보트들이 잔뜩 모여 호객에 나선다. 우리도 타볼까 하는 참에 할머니 한 분이 배 안타냐고 우리에게 따라붙었다. 얼만데요? 30만동! 헐~ 사실 한국돈으로 15000원 이니까 덥석 탈 수도 있긴한데, 카페에서 소원배 시세를 이미 알고 온 나에게 30만동은 터무니없는 가격이었다. 내가 흥정의 여지도 주지 않고 안타요!하고 지나치려하자 또 붙잡으면서 20만동! 부른다. 아뇨아뇨 됐다구요 하며 지나치려하니 결국 10만동! 부른다. 내가 알던 시세가 드디어 나왔군... 30만동으로 바가지 씌우려 한 것이 얄밉긴하지만 결국 오케이 한다.



강변에서, 다리 위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르다. 정말 아름답다. 가로등을 제외하면 주변의 불빛들은 모두 호이안 대나무 등으로만 이루어져있다. 어떤 다른 형태의, 현대적인 조명이 거의 없다. 마을 전체가 이렇게 등 하나로 대동단결해 있다니...



조용하게 흐르는 강물 위로는 소원초들이 미약하게 반짝거리며 빛을 더한다. 아름다운 호이안의 환경에 해를 끼치는 일은 아닌지, 이거 제대로 수거는 하는건가...? 싶은 생각도 문득 든다. 그치만 1월1일 신정인데 이걸 안 띄우기엔 너무 섭섭하잖아! 우리도 하나 띄우고 소원을 빌어본다.

건강하게 해주세요.

20분 정도 배를 타고 투본 강을 유람하다가 코코박스에서 커피나 한 잔 하기로 했다.

코코박스

1층에 자리가 마땅치 않아 2층에 올라갔는데 본의 아니게 직원들을 엿보는 자리에 당첨ㅎㅎ


여기서는 카페쓰어다와 코코넛커피를 시켜봤는데 모두 다낭에서의 그 맛에 못미쳤다. 쓰어다는 좀 더 탄맛이 났던 것 같고, 코코넛커피는 커피의 풍미가 살짝 부족하고 코코넛 과육이 거칠었던 기억. 다낭에서의 커피와 비교하면 그렇다는거지 이들 자체만으로도 준수한 커피임은 분명하다.




인생샷이 낚이길 기대하며 올드타운 배경으로 이리 찍고 저리 찍고 해본다ㅎㅎ




보고 또 봐도, 뒤돌아 다시 봐도 아름답고 환상 속 장면 같았던 투본 강 위 호이안의 불빛들, 올드타운의 거리들. 여기는 사시사철 이렇게 밤마다 등이 켜지고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하루하루가 파티하는 날 같겠지? 정말 놀라운 동네다. 기회가 된다면 호이안은 꼭 한번 다시 오고 싶다. 날씨 때문에 해보지 못한 여러가지 액티비티와 유적들도 많은데. 아니 그냥 올드타운 거리만 다시 보기 위해서라도 기꺼이 5시간 비행기는 탈 수 있겠다. 이 모습이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마지막 밤을 보내며 다낭, 호이안 여행이 끝이 났다.



덧글

  • 이요 2019/02/22 09:29 #

    하노이 다녀와서 베트남에 다시는 갈 일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진을 너무 잘 찍으셨는지 원래 이렇게 예쁜지 이 포스팅보고 호이안에 가보고 싶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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